구독경제 전성시대... 2030 ‘생성형 AI’, 4060 ‘건강·생활가전’ - 경기 불황 속 소비시장 전반에 구독경제 확산... 소비자 94.8% ‘구독서비스 이용경험’ - 세대별 신규 구독서비스 선호 1순위... 20~30대(생성형 AI), 40~60대(건강·생활가전) - 1인당 3~4개 구독서비스 이용, 총 월간 구독료 3만 원 미만 가장 많아 - 소유 대신 구독하는 이유... ‘최신 상품(서비스) 경험’, ‘맞춤형 서비스 제공’, ‘경제성’ 꼽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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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비시장 전반에 구독경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30 소비자들이 가장 구독하고 싶은 서비스는‘생성형 AI’, 4060 세대는‘건강·생활가전’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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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한상공회의소(회장 최태원)는 1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공동 조사한‘최근 소비자 구독서비스 이용실태’분석결과를 발표했다.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94.8%가 구독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가운데 신규로 가장 이용해보고 싶은 구독서비스는 세대별로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<이용경험 없음 5.2%>.
구독경제란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원하는 기간만큼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. 소비자는 초기 부담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,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와 효율적인 고객 관리라는 이점을 얻을 수 있다.
새롭게 이용해 보고 싶은 구독서비스를 묻는 질문에 20~30대는 생성형 AI 서비스, 40~60대는 안마의자, 피부 미용기기 등 건강·생활가전을 가장 많이 꼽았다*. 학습 및 자기개발에 관심이 높은 20~30대와 건강을 중시하는 40~60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. *20~30대 합산 1위 : 생성형 AI(21.3%), 40~60대 합산 1위 : 건강·생활가전(25%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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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한상의는 "구독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구독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"며 "과거 영상, 음원 등 콘텐츠 중심의 수요가 높았다면, 지금은 건강·생활가전, 가구 등 실생활에서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.
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독서비스는 ‘동영상 스트리밍’... 이어 온라인·대형마트 등 ‘쇼핑 멤버십’
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해본 구독서비스는 동영상 스트리밍(60.8%)으로 나타났다. 이어 쇼핑 멤버십(52.4%), 인터넷·TV 결합상품(45.8%), 음원 및 도서(35.5%), 정수기(33.8%), 외식배달(32.5%) 순으로 조사됐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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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영상 스트리밍은 월정액으로 수천편의 콘텐츠를 모바일, TV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시청할 수 있으며, 쇼핑 멤버십은 무료배송과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경제적 장점 때문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.
소유 대신 구독하는 이유는... ‘최신 상품(서비스) 경험’, ‘맞춤형 서비스 제공’, ‘경제성’ 꼽아 구독경제 확대 배경에 대해 대한상의는 "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함께 초기에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원하는 최신 상품이나 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소비할 수 있는 경제적 효율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.
실제 소비자들이 꼽은 구독서비스의 장점은 최신 제품과 서비스 이용(69.9%),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(64.9%), 초기 저렴한 비용(58.8%) 등을 들었다. 한편, 단점으로는 월정액 관리 부족으로 인한 낭비(77.4%), 해지 어려움(47.2%) 등을 지적했다.
1인당 3~4개 구독 가장 많아... 총 월간 구독료 3만 원 미만 30.5%, 15만 원 이상도 14.9%
한편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1인당 3~4개의 구독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며, 월평균 지출액은 3만 원 이하가 가장 많았다.
현재 이용하고 있는 구독서비스 개수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9.8% 소비자가 3~4개라고 답했다. 뒤를 이어 1~2개 33.9%, 5~6개 17.2%, 7개 이상 9.1% 순으로 나타났다.
또한 이용 중인 구독서비스의 총 월간 구독료는 3만 원 미만이 30.5%로 가장 많았고, 22.9%가 3~5만 원 미만, 22.3%는 5~10만 원 미만, 9.4%가 10~15만 원 미만이었다. 15만 원이 넘는다는 응답도 14.9%를 차지했다. 대한상공회의소 디지털혁신팀 이은철 팀장은 "구독경제 모델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최신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”며 "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*되는 추세인 만큼, 기업들은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구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
*글로벌 조사기관 가트너(Gatner)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 2020년 804조원에서 2025년 1,200조원 전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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