∙제 출 처 : 청와대 비서실장, 국무조정실장, 법무부 장관, 5개 정당대표(더불어민주 당, 국민의힘당, 국민의당, 정의당, 열린민주당), 구자근·김영식 국회의원

   ∙제출일자 : 2021. 4. 27

   ※탄 원 인 : •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이재하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• 경상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조정문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윤재호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김천상공회의소 회장 안용우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이동시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문충도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경주상공회의소 회장 이상걸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영주상공회의소 회장 조관섭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경산상공회의소 회장 안태영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영천상공회의소 회장 정서진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칠곡상공회의소 회장 정영출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․ 상주상공회의소 회장 권택형

ㅇ 존경하는 대통령님!

ㅇ 항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시는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.

ㅇ 저희들은 삼성전자 주식회사를 사랑하는 대구‧경북 경제인들로서 우리나라 재계 1위인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하루 속히 경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대통령님께 간곡히 호소하고자 이렇게 서신을 올립니다.

ㅇ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월 18일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에서 뇌물공여 및 횡령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구속 수감 중에 있습니다.

ㅇ 사실 저희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형량에 대해 감히 판결이 과하다거나 오히려 모자라다거나를 운운할 위치에 있지는 않습니다.

ㅇ 다만 그 동안 이재용 부회장이 보여준 경영철학과 삼성전자가 대한민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생각해 볼 때 총수의 부재로 인한 경영 리스크가 실로 어마어마하여 이렇게 간절한 마음을 담아 탄원서를 올립니다.

ㅇ 지금 이 시각에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논의는 지속되고 있고, 특히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,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는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.

ㅇ 또한 삼성전자는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5년째 대형M&A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, 이에 반해 엔비디아, AMD 등 경쟁사에서는 적극적인 M&A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.

ㅇ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'반도체 비전 2030'을 발표하며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마져도 총수 부재로 불투명해 질 것으로 보여 집니다.

ㅇ 존경하는 대통령님.

ㅇ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대한민국 전체는 물론,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장이 있는 우리 대구‧경북 경제인들에게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.

ㅇ 삼성과 대구‧경북과의 인연은 세계적인 기업의 첫 출발이 1938년 대구에서 삼성상회로 시작됐고, 제일모직을 통해 오늘날 국가발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. 이후 1988년 구미에서 휴대폰 생산 개시 이후 1994년 Anycall 출시부터 현재 갤럭시 S21까지 지역 고용창출과 수출확대에 크나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.

ㅇ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지원과 여러 가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.

ㅇ 이재용 부회장이 법을 위반한 부분이 있다면 처벌받아 마땅합니다만 감히 말씀 올리건데, 이재용 부회장의 행위는 進退兩難의 상황에서 수동적인 행위로 보여 지며, 이재용 부회장의 경제발전 기여도를 감안하여 사면을 간곡히 요청합니다.

ㅇ 그 동안 삼성전자는 반도체, 휴대폰, 디스플레이 등 대한민국 수출과 무역흑자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하였음은 물론, 국내 고용창출과 사업장 확대로 세계시장에서도 애플, 구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.

ㅇ 존경하는 대통령님!

ㅇ 이재용 부회장은 옥중에서도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창출 등 본분에 충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겠다고 메시지를 전한바 있으며, 더욱 자숙하고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사면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더 간곡히 요청드립니다.

ㅇ 이번 일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사회정의에 더욱 앞장서고 나아가 사회적 기업인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사회 소외계층과 국가발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저희 지역 경제인들은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.

ㅇ 더군다나 이재용 부회장의 개인적인 고통도 널리 혜량하시어 다시 한 번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간곡히 선처를 부탁드립니다.

ㅇ 대통령님의 건승과 행복을 다시 한 번 기원 드립니다. 감사합니다.